서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첫날, '괴물 여고생 2인방' 심석희(17, 세화여고)와 최민정(16, 서현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심석희는 1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 첫날 여자 1500m 예선에서 2분42초621로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조에서 출발한 심석희는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다 6바퀴를 남겨두고 단숨에 선두권 선수들을 추월, 선두로 올라서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2-2013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올 시즌 2차 대회까지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 행진을 이어온 심석희는 이번 시즌 여자 1500m에서 3차 대회까지 2만 4400점으로 3000m(2만 8000점)와 함께 월드컵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심석희는 앞서 열린 여자 1000m에서도 조 1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또다른 '괴물 여고생'으로 주목받은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레이스 막바지에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아쉽게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최민정은 다시 일어나 2분58초689로 결승선을 통과, 5위를 기록하며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패자부활전은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민정은 21일 열리는 여자 1500m 패자부활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2차 대회 여자 1500m 우승자인 최민정은 앞서 열린 3000m 예선에서는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 3000m에서는 1조의 신다운(21, 서울시청)이 다른 선수들에 한 바퀴를 앞선 4분47초986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2조의 이정수(25, 고양시청)와 3조의 곽윤기(25, 서울시청)도 각각 조 2,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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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 목동=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