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력지, "김정은, 소니와 사이버전쟁에서 승리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2.19 18: 38

개봉이 취소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유력지는 이번 사태를 김정은의 승리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하단 표지에 '김정은이 이겼다(KIM JONG WON)'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의 얼굴 사진을 올렸다.
소제목에 '소니가 영화를 죽였다(Sony kills movie)'라고 써 소니 픽쳐스가 '더 인터뷰' 상영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포함돼 있음을 내포했다. 이 영화는 김정은과의 인터뷰를 성사시킨 두 명의 저널리스트가 CIA의 사주를 받아 암살을 시도한다는 코미디 장르다.

그러나 한 해킹그룹이 '더 인터뷰'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소니 픽쳐스가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이 해킹그룹은 소니 픽쳐스 내부 시스템을 해킹, 시스템을 마비시켰나 하면 개봉 되기 전 영화들까지 유출시키기도 했다. 또 임직원들의 개인정보와 연봉정보, 내부 임원 이메일 정보까지 유출, 소니 픽쳐스를 압박해왔다.
결국 소니 픽쳐스는 지난 18일 잇따른 테러 위협에 영화 개봉을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었던 소니 측은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는 물론 DVD나 어떤 형태로든 개봉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해킹그룹의 배후가 북한으로 지목되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이 이번 소니 픽쳐스 해킹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 미국 정치계도 나서 북한의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말고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뉴욕포스트는 김정은의 이름으로 최근의 상황을 꼬집었다. 김정은의 영문 이름은 'KIM JONG UN'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KIM JONG WON'이라고 써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땅딸막한 폭군, 김정은은 어제 자신이 주도하는 해킹 공격을 통해 자신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를 KO시키면서 소니와의 사이버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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