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5득점’ 김주성, 노장은 살아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19 21: 00

누가 김주성(35, 동부)을 한물 간 선수라고 했나? 김주성이 노장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원주 동부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스를 74-71로 물리쳤다. 18승 9패의 3위 동부는 4연승을 달리며 2위 서울 SK(19승 7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좁혔다. 4위 오리온스(15승 13패)는 동부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김주성은 3쿼터까지 17점을 쏟아내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3쿼터까지 18득점을 올린 트로이 길렌워터 대 김주성의 대결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 김주성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김주성은 힘 한 번 들이지 않고 노련하게 득점했다. 쉽게 자리를 선점한 뒤 던지는 확률 높은 골밑슛, 스크린을 이용해 던지는 타점 높은 점프슛 등이 속속 림에 꽂혔다. 김주성은 4쿼터 시작 후 내리 6득점을 폭발시켰다. 이후 김주성은 또 다시 득점을 추가해 총 25점을 쏟아냈다.
4쿼터 중반 김주성은 네 번째 반칙을 범했다. 하지만 백전노장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4쿼터 4분을 남기고 김주성은 길렌워터의 골밑슛을 반칙 없이 막아내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이날 김주성은 15개의 야투를 던져 12개를 적중시키는 대단한 활약을 했다. 시즌 최다 2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의 만점 활약이었다.
최근 김주성은 완연히 되살아난 모양새다. 그는 지난 17일 KGC를 상대로 25점, 13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오세근 없는 골밑을 점령했다. 2경기 연속 25점 이상을 쏟아낸 김주성은 마치 전성기시절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다. 특히 무리하지 않고 득점하고 수비하는 김주성의 노련미는 장재석, 이승현 등 후배 빅맨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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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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