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대기록 위해 득점하는 것 아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19 21: 07

김주성(35, 동부)이 시즌 최다득점을 쏟아내며 동부의 4연승을 주도했다.
원주 동부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스를 74-71로 물리쳤다. 18승 9패의 3위 동부는 4연승을 달리며 2위 서울 SK(19승 7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좁혔다. 4위 오리온스(15승 13패)는 동부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김주성은 4쿼터 8득점을 쏟아내며 승리를 주도했다. 그는 15개의 야투를 던져 12개를 적중시키는 대단한 활약을 했다. 시즌 최다 2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의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주성은 “초반에 오리온스 3점에 많이 밀리는 분위기였다. 3쿼터 박지현이 3점슛을 넣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쿼터 시작하면서 수비 하나와 3점슛 하나가 역전의 계기가 됐다”면서 웃었다.
막판 후배 허웅의 자유투 1구 실수에 대해서는 “‘제발 들어가라’했는데 그래도 3점 차이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가 괜찮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후배를 안심시켰다. 마지막 작전시간 김영만 감독의 주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득점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했다. 슛이 좋은 앤서니에게 맡겼다. 그 부분이 잘됐다”며 기뻐했다. 
김주성은 통산 1만 득점과 1000 블록슛의 대기록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그는 “힘들지만 코트 안에 들어가면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가 힘든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도 같이 다운돼서 괜찮은 척을 한다. 솔직히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득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득점을 많이 해서 팀이 지면 (득점을) 안하고 싶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다”면서 팀 승리에 더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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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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