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저 없어서 진다는 소리 부담돼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20 06: 52

'국가대표 슈터' 허일영(29, 오리온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허일영은 11월 22일 LG전서 상대 선수의 발을 잘못 밟아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뒤 결장하고 있다. 허일영은 18일 처음으로 러닝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코트에 정식으로 돌아오려면 약 2주 정도의 재활기간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그래도 주전슈터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만 해도 오리온스에 호재다.
허일영이 뛸 때 오리온스는 12승 6패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오리온스는 3승 7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아무래도 평균 8.7점, 3점슛 성공률 50.9%를 기록 중이던 허일영이 빠진 공백이 크다.

재활훈련에 여념이 없는 허일영은 “요즘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런데 내가 없어서 오리온스가 진다는 소리가 있어서 더 부담이 된다. 이제 다시 운동을 시작했으니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14년은 허일영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상무를 전역한 뒤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출전시간이 적은 허일영은 대표팀에서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 차원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 부상으로 국가대표를 고사하는 선수가 많은 가운데 허일영은 기꺼이 나라를 위해 희생을 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허일영은 “2014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훌륭한 멤버 속에 내가 속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상무에서 전역하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갔는데 SK에게 졌다. 올해는 꼭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해피엔딩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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