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러브온'이 우현과 새론의 다시 시작된 사랑으로 종영을 했다.
지난 19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 KBS 2TV '하이스쿨: 러브온'에는 우현(남우현 분)과 이슬비(김새론 분)이 돌고돌아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는 모습이 담겼다. '하이스쿨'은 판타지 청춘 멜로라는 장르를 통해 그간 보지 못했던 재미를 느끼게 했다. 다소 오그라드는 멘트는 청춘멜로이기에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날 슬비와 우현은 과거 고등학생 시절 서로를 사랑했던 사이. 그러나 천사인 슬비가 우현의 목숨을 구하며 기억을 잃은 채 인간으로 돌아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이같은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첫사랑이라는 성격과 묘하게 맞물리며 보는 이들에게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다.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면서 우현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탔다. 슬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으며, 이 과정에서 "네가 날 기억하지 못해도, 내 곁에만 있으면 돼",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억이 날거야" 등의 멘트로 보는 이들을 다소 간지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청춘이기 때문에 이같은 낯간지러운 멘트도 사랑스러웠다. 우현과 슬비가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봤기 때문에 이같은 오그라드는 멘트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청춘 판타지 멜로를 소화하는 우현과 새론, 성열의 모습은 '하이스쿨'을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그룹 인피니트의 우현과 성열은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췄다. 특히 우현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그윽한 눈빛과 진정성 있는 전달력으로 향후 다른 작품에서 보일 캐릭터에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새론 역시 영화 '아저씨' 등과는 달리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으며 예쁜 미모와 싱그러운 매력을 두루 펼쳤다. 발랄하고 엉뚱한 캐릭터는 마치 김새론 본인인듯 자연스러웠고, 천사라는 다소 과한 설정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어색함을 없앴다.
이들은 지난 7월 첫 방송돼 6개월 동안 방송된 '하이스쿨'을 통해 매주 안방극장에 사랑스러운 청춘들의 삶을 보여줬다. 성인들만의 드라마만이 자리했던 안방 극장을 풋풋함으로 물들인 이들의 열연은 당분간 소녀팬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스쿨:러브온'은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와 순수 열혈 청춘들이 펼쳐가는 좌충우돌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남우현과 김새론, 이성열이 출연해 열연, 청춘들의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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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