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로부터 내야수 지미 롤린스 트레이드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번 오프시즌에서 큰 일은 대충 마무리 지은 모양새다.
다저스의 야구부문 사장으로 부임 해 이번 오프시즌 선수 이동을 주도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그 동안의 트레이드와 앞으로 방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프리드먼 사장의 생각은 유기적으로 잘 작동하는 팀, 타선의 밸런스가 좋아져 득점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언급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

야구에 관한 한 현재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정밀한 분석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프리드먼 사장 –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짜놓은 그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기도 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스프링 캠프까지 남은 과제를 불펜 보강으로 꼽았다. 다양한 주제가 나왔으므로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맷 켐프 트레이드가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른 트레이드까지 포함해서 양측 모두 합의가 잘 됐고 서로 입장을 이해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켐프는 공격력이 좋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단순히 재능 있는 선수들을 모아 놓는 것 (COLLECTION OF TALENTS)보다는 전체가 유기적으로 잘 작동하는(HIGHLY FUNCTIONING)팀을 만들고 싶었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켐프가 고관절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
▲일처리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개한 것은 정상이 아니다.
-(켐프 보내고 영입한)야스마니 그란달은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스위치 히터이고 파워도 평균 이상이다. A.J. 엘리스와 좋은 포수 짝을 이룰 것이다. 수비는 매우 뛰어나다. 선수와 계약하거나 트레이드 할 때 선수에 대해 최대한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란달은 우리와 잘 맞을 것이다. (그란달이 뛰어난 면을 보이는) 피치 프레임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고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
-유망주 작 피더슨을 내년 시즌 처음부터 선발 중견수로 쓸 것인가.
▲아직 모르겠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하고 스프링 캠프를 보고 난 뒤 결정할 일이다.
-지미 롤린스, 호위 켄드릭 영입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싶어하는 평수 스타일과 다르다.
▲전체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중용하는 것이 맞으나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맞는 딜을 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
-이 둘이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공수 양면에서 다이나믹한 플레이어다.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다. 롤린스는 경험에 수비, 스피드가 뛰어나다. 켄드릭은 타격시 컨택 능력과 우리 홈구장에 잘 맞는 유형의 타자다. 둘 모두 센터라인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투수 유망주를 내주고 켄드릭을 영입했는데 연장 계약은(켄드릭, 롤린스 모두 2015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포커스는 2015년이다. 연장계약에 대한 대화도 모든 것이 잘 되면 고려하겠다. 롤린스는 장기계약으로 묶을 순 없지만 자기 나이에 비해 더 뛰어나면 (2015년 이후에도)같이 하겠다.
-이제 선수 보강은 끝났나
▲일단 필요한 부분은 다 했다. 그래도 마음을 열고 좋은 오퍼가 있거나 좋은 선수를 발견하면 보강을 계속할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이동으로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우리의 트레이드로 수비가 향상됐다는 평가는 당연한 일이다. 공격은 두고 봐야 하겠지만 홈런이 줄어들 것은 예상된다. 하지만 훨씬 더 두터운 공격 라인업이 만들어 졌고 팀 밸런스가 좋아졌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득점력이 증가할 수 있다)
-고향 팀이 아니면 은퇴한다고 선언한 댄 해런을 왜 보냈나
▲우리도 물론 엄청난 고민을 했다. 선수를 갖기 위해 선수를 보낸 것 뿐이다. 상대의 제안도 괜찮았다.
-구단의 발표 전에 온갖 트레이드와 관련 이야기들이 퍼진다. 어떤 느낌인가.
▲불편하다. 트레이드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생각보다 시간을 끌었지만 매 순간 잘 처리될 수는 없다. 생각 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을 뿐이다.
-이번 오프시즌 이동이 실패로 판명되면 팬들이 실망할 것이다.
▲우리도 이기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다. 팬들의 열정은 잘 알고 있다.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까지 보완을 더 해야 한다면
▲절대 다 됐다고 편히 쉬지 않겠다. 내 대답은 불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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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시즌에서 선수단의 조직력 강화에 힘썼음으로 비친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