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2주째 결방..장기 방송스톱이냐 종영이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2.20 09: 44

세트장 화재와 스태프 사망으로 위기를 맞은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이 19~20일 방송이 결방됐다. 2주째다. 세트장이 전소되고 촬영이 전면 중단된 상황으로 장기간 결방한 뒤 방송재개를 할지, 이대로 종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 측은 지난 12일 ‘하녀들’ 첫 방송 후 다음 날(13일) 갑작스러운 세트장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당일 2회분 방송 결방을 결정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그대로 방송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결방결정은 당연했다. 다음 주 방송도 불투명하다.
이날 오후 1시 23분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하녀들’ 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세트장 내부 2층 제작부실에서 업무를 진행하던 연출부 소속의 스크립터 염 씨(35)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사고가 큰 만큼 JTBC 측은 방송 보다 사고수습을 우선으로 했다. 관계자는 “당장 촬영할 상황이 아니다. 촬영 재개 시점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세트장이 전소되고 사망사고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큰 충격에 빠져 더 이상의 촬영은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하녀들’은 세트장 공사로 먼저 야외 촬영부터 시작, 실내 촬영이 뒤늦게 진행됐다. 당초 첫 방송도 지난 1일이었지만 12일로 연기돼 전파를 탔다. 때문에 세트장 촬영분이 필요했던 상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새로운 분량 촬영은 힘들다. 촬영을 재개한다고 해도 야외촬영은 가능하지만 실내 촬영은 전혀 진행될 수 없다. 때문에 이전에 찍어 놓은 방송분량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해서 편성을 해도 또 다시 결방은 불가피하다.
세트장을 완공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뿐더러 제작비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 이에 촬영재개를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뿐 아니라 배우들 스케줄도 있어 배우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제작진 입장에서는 ‘하녀들’ 방송까지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촬영종료도 쉽지 않다. 때문에 ‘하녀들’이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떠안고 촬영을 재개할지, 이대로 종영을 결정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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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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