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 아시아 선수 최초 봅슬레이 월드컵 5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20 15: 03

한국 썰매 종목의 낭보가 이어졌다.
이용(37) 감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30), 서영우(24, 이상 경기연맹)가 20일 열린 2014-2015시즌 FIBT 월드컵 2차 대회서 1, 2차 합계 1분49초88의 기록으로 월드컵 사상 최고인 5위에 올랐다.
둘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서 아시아 최초 8위라는 대업을 달성한 뒤 1주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1위는 소치동계올림픽 5위의 오스카(라트비아, 1분49초60)가 차지했다.

1차 시기서 4위(54초 87)를 기록한 대표팀은 2차 시기서 6위(55초01)를 차지하며 0.21초 차이로 아깝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스티븐 홀컴(1분50초27) 등 강팀을 제치고 5위에 오르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번 월드컵 대회의 선전으로 봅슬레이 2인승 부문 세계랭킹 18위였던 원윤종은 올 시즌 세계랭킹 5위로 단숨에 뛰어 오르며 세계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1년부터 한국 팀을 이끌어온 이용 감독은 "당초 대표팀이 목표했던 월드컵 목표는 10위권 진입이었는데 당초 예상보다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거침없는 대표팀의 성장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가까워졌다.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평창을 향한 힘찬 포부를 밝혔다.
현재 봅슬레이 대표팀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메인스폰서인 대우인터내셔널, 아디다스 그리고 올해 썰매제작 지원을 약속한 현대자동차까지 여러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평창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 할 수 있는 실업팀과 상무팀 부재 등 아직 극복해야 할 숙제가 많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새벽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4인승 부문에 참가해 다시 한번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dolyng@osen.co.kr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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