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40홈런 유격수' 강정호(27, 넥센)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 달러로 알려지면서 앞서 한화에서 미국에 진출한 투수 류현진(27, LA 다저스)의 포스팅 금액도 새삼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호는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따른 최종 입찰액이 500만2015달러라고 통보받았다. 그러자 넥센도 이를 수용했다.
강정호가 받아 든 500만 달러는 역대 포스팅을 신청한 아시아 선수 중 1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야수로는 3위. 따라서 강정호는 협상 여부에 따라 미국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다.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의 일이 되는 셈이다.

강정호가 받아 든 500만 달러는 2년전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당시 LA 다저스가 써낸 입찰액은 2573만7737달러33센트였다. 다르빗슈 유(2011년 텍사스·5170만3411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2006년 보스턴·5111만1111달러11센트), 이가와 게이(2006년 뉴욕 양키스·2600만194달러)에 이은 역대 4번째 금액이었다.
하지만 강정호의 500만 달러는 올 겨울 앞서 도전한 김광현(SK)과 양현종(KIA)보다 많은 액수.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가 입찰돼 포스팅을 수용하고 한 달 동안 계약 협상을 가졌으나 최종 결렬됐다.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적은 입찰액으로 구단에서 포스팅을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수로는 이치로와 니시오카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내야수로는 니시오카의 532만9000달러에 이은 2위. 니시오카는 지난 2010년 말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고액이 입찰된 뒤 3년 총액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적응 실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며 2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아시아 내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랐다. 그럼에도 500만 달러가 입찰된 건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강정호의 500만 달러 입찰액은 항간에서 예상한 최대 1000만 달러에 비해 다소 적은 액수다. 하지만 '아시아 내야수'라는 핸디캡에도 500만 달러라면 상당한 액수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와 일본을 통틀어 역대 포스팅 금액 10위에 해당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OSEN
강정호-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