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수가 더 웃겨..분량욕심 김정남-잘생긴 지누-어머니 슈[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2.20 19: 45

방송은 쉬어도 예능감은 살아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 웃겨졌다.
MBC '무한도전'이 20일 방송에서 오랜만에 춤추고 노래하는 터보의 김정남, 지누션의 지누, SES의 슈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함은 물론, 배꼽까지 제대로 빼놨다.
첫출연자부터 막강했다. 터보의 김정남이 그 주인공. 김종국과도 15년간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 만났다는 그는 처음부터 분량 욕심을 내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터보 시절 댄스하던 친구들 밥 문제 때문에 도망갔던 사연부터 이후 혼자서 터보로 행사를 뛴 사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비행기를 하루에 다섯번 탄 적도 있으니까, 2년간 많이 힘들었다. 터보를 그만두고 10년 동안은 정말 잘 놀러다녔다. 이후에 터보 그만 둔 걸 많이 후회했다"고 말했다.
김종국과 처음 선보인 곡은 터보의 '러브 이즈'. 그는 오랜만에 둘이 다시 노래 부른 느낌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다"며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종국은 여전히 섬세한 가창력으로 '어느 째즈바'를 불렀고, 이후 '트위스트 킹'으로 96점을 돌파하며 출연 자격을 받았다.
특히 김정남은 행사에서 혼자서 김종국 부분까지 노래를 커버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폭소를 유발했다.
지누션의 지누는 여전히 잘생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누는 "션이 자기 사회봉사자인줄 안다고 해서 부탁 받고 나왔다"며 해맑게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션과 함께 '말해줘'를 부르며 가사를 까먹기도 했으나, '에이요'를 불러 100점을 받으며 '꽃중년 래퍼'의 매력을 발산했다. 잘생긴 외모와 달리 굉장히 발랄한 성격도 인상적이었다.
SES의 슈는 반전 그 자체였다. 원조 요정돌이었던 그는 어느새 세 아이의 엄마가 돼 등장했다. 털이 날리는 의상부터, 맥락 없는 대화까지, 정형돈은 "아줌마 같은 말 좀 하지 마요"라며 구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대화 도중 "따뜻한 거 뭐 있어요? 손발이 차서"라고 말하거나, 소녀시대 태티서를 못알아듣고 "태티서가 뭐야? 서태지?"라고 하는 등 큰 웃음을 유발했다.
압권은 SES의 춤을 추면서부터. 처음엔 안무를 기억못하는 듯 했던 슈는 이내 리듬감을 되찾으며 흥을 발산했다. '으악' 등 다양한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은 주부로 살아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가수의 본성을 여실히 드러내며 큰 웃음을 유발했다.
유재석은 "요정의 모습도 좋지만, 지금 음악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좋다"고 감탄했다.
다음 타자는 이정현과 조성모였다. '잘자 내꿈꿔'를 유행시켰던 이정현은 여전히 애교 많은 동안 외모로 눈길을 끄었으며, 조성모는 연이어 95점 돌파를 실패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 이후 3년만에 예능에 출연했다. 그는 '나는 가수다' 얘기에 울컥하는 모습부터 트로피에서 순금을 빼서 182돈을 헌납했던 사연까지 여전히 유쾌했다. 그는 또 노래를 '대충' 부르고도 100점을 받아내는 내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초반 노홍철 때문에 재촬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당분간 그 녀석이라고 부르자"고 제안, 오히려 노홍철 때문에 촬영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을 코믹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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