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나란히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한승수(23, 고양시청)-박세영(21, 단국대)-서이라(22, 한국체대)-신다운(21, 서울시청)이 이어달린 한국 남자 계주대표팀은 20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전에 올랐다.
중국, 카자흐스탄, 호주와 함께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서이라가 첫 번째 주자로, 박세영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어 신다운과 한승수가 바통을 이어 달리며 3위를 유지한 한국은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바퀴 수를 줄여나갔다.

호주와 중국이 1, 2위를 달리고 한국이 3위를 이어달리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이 28바퀴를 남겨두고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후위에서 레이스를 이어갔고, 17바퀴를 남겨두고 신다운이 2위까지 올라선 후 다시 선두로 나섰다.
신다운의 뒤를 이어 서이라와 박세영이 이어달리며 속도를 올렸고, 2위 중국과 거리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바짝 추격해오면서 마지막 10바퀴는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 양상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선두를 양보하지 않으며 맹렬히 달렸고, 마지막 주자인 박세영이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최민정(16, 서현고)-이은별(23, 전북도청)-노도희(19, 한국체대)-심석희(17, 세화여고)가 이어달린 여자 계주대표팀이 무난히 조 1위로 결승에 진출, 21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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