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함께 '올나잇', 역시 콘서트 1인자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20 22: 13

'강남스타일' 이전부터 싸이는 1인자였다. 싸이하면 콘서트, 콘서트하면 싸이였으니까.
싸이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4'를 개최했다. 연인, 친구, 가족 할 것 없이 연말 분위기를 싸이와 함께 만끽하려는 관객들이 모여들었고, 싸이는 이들의 기대에 성실히 충족했다. 싸이의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절대 실망은 없었다.
싸이의 '올나잇스탠드'는 그가 지난 2003년부터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개최해온 국내 대표 콘서트 브랜드. 무려  12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이 공연은 싸이의 여장을 비롯한 파격적인 퍼포먼스로도 이름났다. 이날 공연에서도 역시 싸이는 지치지 않는 기색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노래하고 춤췄다.

▲등장부터 객석은 '올 스탠딩'
첫 포문은 '라이트 나우(Right Now)'였다. 싸이의 목소리는 토요일 밤을 순식간에 불토로 만들기 충분했다. 이어진 '연예인'까지 싸이는 거침없었다. 그는 오프닝 무대부터 전 관객들을 '올 스탠딩'하게 만들었다. 싸이의 목소리, 몸짓 하나에 관객석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싸이는 오프닝 무대 이후 "올해로 데뷔 14주년을 맞이한 가수"라면서 "시작은 엽기가수로 시작했음에도 최근들어 2~3년동안 말도 안되는 호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14년째 딴따라 싸이"라고 힘차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챔피언', '나 이런 사람이야', '새' 등 싸이의 히트곡이 연달아 울려퍼졌다. 관객들은 이 노래를 차례로 따라부르고 환호하고 야광봉을 흔들며 제대로 '놀기' 시작했다. 긴 공연 시간동안 지치지도 않고 노래하고 춤 춘 싸이처럼, 관객들 또한 첫 곡부터 일어서서 그야말로 '올나잇 스탠드'했다.
 
▲싸이는 댄스? 싸이는 감성!
싸이의 댄스 무대만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싸이는 '어땠을까', '오늘 밤새', '아버지', '낙원' 등의 감성적인 노래들로 공연장에 모인 1만 2천명의 마음을 동요케했다.
신나게 춤을 추던 싸이가 '아버지'를 열창해도 분위기는 식거나 혹은 어색하지 않았다. 콘서트 1인자인 싸이답게 그는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도 싸이 다운 감성이 묻어나는 노래들을 잔잔하게 들려줬다.
▲파격 변신은 멈추지 않는다..이번엔 현아
싸이는 매년 여자 가수로 변신, 여장한 후 무대에 올라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싸이는 현아였다. 그는 섹시한 노래 '빨개요'를 싸이의 방식대로 재현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싸이의 의상. 싸이는 몸에 달라붙는 빨간 원피스와 타이즈를 입고 등장했다. 또 싸이는 현아의 뮤직비디오 속 장면들을 재연했다. 그는 커다란 붉은 립스틱을 옆에서 섹시한 댄스로 시선을 '강탈'했고, 하늘에서 바나나를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싸이는 현아의 댄스를 코믹하게 따라하며 이번 무대에 정점을 찍었다. 그가 앉았다 일어나는 섹시 댄스를 추는 모습, 요염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공연장 내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웃음과 환호가 함께 터져나왔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2014'는 오는 21일,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2회의 공연이 열려 총 5회에 걸쳐 관객들을 찾아가는 것. 올 연말도 싸이와 함께 '올나잇'하려는 관객들의 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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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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