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3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12월 1일 첫 방송됐던 ‘1박2일’ 시즌3은 ‘과연 이게 될까’라는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가볍게 뒤집으며 어느새 주말 예능 1위로 독주 중이다. 유호진 PD와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 여섯 멤버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케미를 보이며 시청자에 큰 웃음을 안긴다.
특히 ‘1박2일’ 시즌3은 ‘모 아니면 도’, ‘기차여행’, ‘금연여행’, ‘게미 투어’, ‘선생님 올스타’, ‘더위 탈출’, ‘백패킹’, ‘뿌리 찾기’, ‘쩔친노트’, ‘피서지에서 생긴 일’, ‘전원 일기’, ‘수학여행’, ‘돌잔치’ 등의 여행을 통해 웃음에 진한 감동까지 더하며 ‘1박2일’ 만의 소박하고 소소한 정서 위에서 다양한 변주를 시도 중이다.
최근 이어진 ‘쩔친노트’, ‘전원일기’, ‘수학여행’, ‘돌잔치’ 등의 완성도 높은 특집은 ‘1박2일’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묵직한 힘, 또 그 안에 번뜩이는 제작진의 치밀한 구성과, 멤버들의 재치와 친목 등이 빈틈없이 조화를 이루면서 ‘1박2일’이 왜 시청자에 오랜 시간 사랑 받는 예능프로그램인지 설명했다.

9년 가깝게 이어지고 있는 ‘1박2일’의 여행과 복불복. 시즌3 또한 이 정체성을 그대로 끌고 오면서 ‘1박2일’의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찾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유호진PD는 1주년을 이제 막 지난 ‘1박2일’의 앞으로 계획을 묻는 말에 “리얼 버라이어티니까 한치 앞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유PD는 “가능하다면, 관광지가 아닌 곳. 특별할 것 없는 곳. 그런 숨겨진 곳을 많이 가고 싶다. 이제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동이 났다. 답사를 다니면, 감동적인 풍경은 듣도 보도 못한 곳에서 나온다. 여행지에 국한하면 숨겨진 작은 아름다운 곳들을 많이 찾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멤버들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장점이 잘 안보이고 여행 자체나 게임이나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 멤버들이 사석에서만 보이는 부분이 방송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즌 1때는 휴식이나 식사 시간 등에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 시즌3도 조금 더 리얼하고 개인적인 부분들이 드러나는 시즌이었으면 한다. 지난 1년이 개인 캐릭터가 미션과 부딪히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멤버 자체와 소소한 여행지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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