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이시영의 일리 있는 감성 연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2.21 11: 57

배우 이시영의 '일리 있는 연기'가 화제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에서 여주인공 김일리 역의 이시영이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여성의 깊은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시영은 드라마 초반 장희태(엄태웅 분)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던 말괄량이 4차원 소녀에서, 6화를 방송한 지금은 어느덧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외로움을 느끼는 여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표현하며 호평받고 있다. 남편인 엄태웅을 사랑하지만 그를 둘러싼 결혼생활에서 오는 피로함과 공허함을 애써 밝은 모습으로 감추면서도, 매력적인 남자 김준(이수혁 분)에게 급격히 마음을 뺏겨 설레고 갈등하는 여주인공 김일리의 복잡한 내면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장면마다 극과 극의 감정을 보여주는 그만의 일리 있는 연기는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식물인간이 된 시누이 장희수(최여진 분)과 교감하며 김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여지없이 표현하다가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세탁기 뒤에 숨겨둔 소주를 꺼내 마시는 장면에서는 그 자체로 씁쓸함을 안긴다.
사고 후유증으로 과호흡 증후군을 안고 살아가는 김일리가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에서는 사실적인 연기로 절로 몰입하게 만들고, 김준을 외면하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복합적인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6화 말미에서는 그간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복잡한 감정들을 김준 앞에서 격하게 토해 내는 울분이 담긴 연기로 단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이시영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희태와 가족을 사랑하지만 가족에게 희생하며 자신의 삶이 사라지고 있는 일리에게, 고아인 준은 가족에 대한 피로감에서 해방시켜 주는 존재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결핍된 부분에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일리가 느끼는 외로움의 감정에 집중해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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