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리그 챔피언을 넘어 다시 한 번 아시아 챔피언을 노린다. 우승시 얻게 될 두 가지 수확도 분명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의 성적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아시아 클럽 랭킹을 발표했다. 각 클럽들이 참가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와 AFC컵 등 AFC 주관 대회 성적에 각국 리그 점수를 더한 클럽 랭킹에서 K리그는 FC서울(2위)과 전북 현대(5위)가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ACL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은 물론, 전북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북은 올시즌 ACL 16강에 진출하며 지속적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5년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클럽 랭킹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행보가 순조롭다.

전북은 지난 11일 열린 조추첨에서 산둥 루넝(중국) 빈 즈엉(베트남)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2조 승자와 함께 E조에 배정됐다. 플레이오프의 자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정해졌다. 13일 일왕배에서 J리그 감바 오사카가 우승하면서 J리그 4위 가시와 레이솔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받은 것이다. 가시와는 태국의 촌부리와 홍콩의 키치의 대결에서 이긴 팀과 플레이오프서 승리할 경우 E조에 배정된다.
조별리그 진출이 유력한 가시와는 전북의 아시아 챔피언 도전을 위한 첫 번째 단추가 될 예정이다. 가시와는 전북과 악연이 있는 팀이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잠시 팀을 떠나있었던 2012년과 2013년, 전북은 가시와에 무참히 패했다. 당시 전북은 2012 ACL 조별리그서 가시와에 2패를 당했고, 2013 ACL서도 16강에서 2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특히 2차례 홈경기서도 0-2로 패배해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최 감독은 "2015년은 복수의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당한 모든 것을 복수하도록 하겠다. 또한 2015년에는 어떻게 해서든 ACL서 우승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북은 이미 가시와에 화끈하게 복수하고, 2015 아시아 챔피언의 꿈을 달성해 클럽 랭킹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그리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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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