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의 CJ, 롤챔스 정규시즌 정말 괜찮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2.21 13: 43

과거 믿을 수 없는 역전승과 시대를 앞서가는 전략 전술로 선망의 대상이 됐던 그들의 활약을 이제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전통의 명가 CJ 엔투스가 롤챔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완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CJ 엔투스는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후야 타이거즈와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서 0-2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어느 선수 어느 라인 가릴 것 없이 졸전을 속출한 끝에 당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과거 MiG 시절부터 나진과 이어져오던 라이벌 관계를 가르켜 프리메가리가의 '엘클라시코'와 빚대어 '롤클라시코'라 부를 정도로 CJ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LOL 명문팀이다. MIG를 시작으로 아주부 CJ로 넘어오면서 단일팀체제가 갖추어지기 이전에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한국 LOL을 대표하는 형제팀을 거느리기도 했다.

전통의 강호라 프랜차이즈 스타도 즐비한 상황. '매드라이프' 홍민기 '샤이' 박상면 '엠비션' 강찬용 '스페이스' 선호산 '코코' 신진영 까지 주전 전원이 스타플레이어다. 그러나 성적은 어떨까. 시범경기만 살펴보면 1승 1무 3패로 무너졌다. 첫 상대인 IM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호기롭게 챙겼지만 이어지는 경기에서는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프리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는 2패로 넉다운 당하면서 체면을 있는대로 구겼다.
일부에서는 CJ의 이번 프리시즌 성적을 두고 시범경기 성격으로 열려 큰 의미가 없다고 보기도 하지만 기존 주전들과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 모두 문제점을 드러낸 CJ가 이번 시즌도 힘들지 않겠냐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
강현종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 부진을 놓고 "실망하신 팬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정규시즌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잘 추스려서 정규시즌에는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온게임넷 김동준 해설위원은 "CJ의 지금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선수들의 실력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에서도 상대에게 밀리고 있다. 전통에서 나오는 팀 캐미까지 같이 무너진 CJ가 얼마나 빨리 제 페이스를 찾을 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라고 CJ의 무너진 밸런스를 지적했다.
CJ에게 행운이라면 정규시즌 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는 1월 중순부터 열리는 롤챔스 코리아 정규시즌에서 CJ가 얼마나 기량과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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