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17, 세화여고)가 감기몸살 증세로 인해 안방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준결승을 기권했다.
심석희는 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 여자 1500m 준결승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레 기권, 준결승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석희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때부터 감기몸살 증세가 있었다. 완쾌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대회에 임했는데, 어제(20일) 경기를 치르고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기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2-2013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올 시즌 2차 대회까지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 행진을 이어온 심석희는 이번 시즌 여자 1500m에서 3차 대회까지 2만 4400점으로 3000m(2만 8000점)와 함께 월드컵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차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획득이 좌절된 후 이번 4차 대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우려를 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전후로 계속된 강행군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컸으리라는 예상이다.
전날 1000m 결승전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획득이 불발된 심석희는 이날 1500m 준결승을 기권하며 3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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