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연장전 지배’ 오리온스, KGC에 대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21 16: 12

신인 이승현(22, 오리온스)이 연장전을 지배한 오리온스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고양 오리온스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장 접전 끝에 99-91로 꺾었다. 16승 14패가 된 오리온스는 4위를 유지했다. KGC는 12승 16패로 KT와 공동 6위가 됐다.
초반 오세근이 빠진 KGC는 최현민의 분전이 돋보였다. 첫 3점슛 두 방을 깔끔하게 꽂은 최현민은 1쿼터에만 무려 11점을 쏟아냈다. 최현민의 활약에 힘입어 KGC는 26-23으로 1쿼터를 앞섰다. KGC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쿼터에는 김윤태, 애런 맥기 등 후보들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KGC는 2쿼터 중반까지 38-27로 11점을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발등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찰스 가르시아가 전반에만 19점을 몰아넣었다. 장재석의 바스켓카운트까지 터진 오리온스는 44-51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스는 2쿼터 막판 가르시아가 네 번째 파울을 범했다. 원래대로라면 길렌워터가 나와야 하는 상황. 하지만 추일승 감독은 부상 중인 길렌워터 카드를 쓰지 못했다. 결국 가르시아가 퇴장의 위험을 감수하고 조심스럽게 출전하는 수밖에 없었다. 가르시아는 4파울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 득점했다. 3쿼터 중반 오리온스는 61-59로 전세를 뒤집었다.
KGC는 쉬운 슛 찬스를 자주 놓치며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가르시아는 파울퇴장의 부담 속에서도 계속 득점을 쌓아나갔다.
가르시아는 종료 5분을 남겨두고 9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3점포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가르시아는 애런 맥기의 슛을 막다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32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파울관리가 아쉬웠다. 다급해진 추일승 감독은 길렌워터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4분 46초만 버텨주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KGC는 맥기의 3점슛과 강병현의 속공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83-84로 추격했다. 오리온스도 장재석의 점프슛 성공으로 급한 불을 껐다. 3점을 뒤진 KGC는 강병현이 종료 1분 1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구를 얻어내 1구만 넣었다. 리온 윌리암스는 길렌워터의 슛을 막아내더니 파울까지 얻어 자유투 2구를 쐈다. 윌리암스는 침착하게 2구를 모두 넣어 86-86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시간 38.2초.
오리온스의 공격을 양희종이 막아냈다. 하지만 박찬희의 슛이 불발됐다. 박찬희는 재차 공을 가로채 윌리암스에게 연결했지만 그의 골밑슛도 길렌워터에 막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의 자유투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이현민의 노련한 레이업슛이 터지면서 4점차로 달아났다. 다급한 상황에서 KGC는 강병현이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등 실책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이승현은 연장전 종료 2분 17초를 남기고 쐐기 3점포를 터트렸다. 이승현은 연장전에서만 5점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접수했다.   
가르시아는 4쿼터 중반 퇴장전까지 32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재석은 20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승현(19점, 7리바운드)과 임재현(13점, 4스틸)도 제 몫을 다해줬다. KGC는 최현민과 맥기가 16점씩 해줬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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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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