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멤버들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김혜자와 강혜정, 이천희가 출연한 크리스마스 특집 '국민 엄마를 부탁해'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산타 복권 레이스를 펼쳤다. 미션의 성공이 당첨금의 액수와 밀접하게 연관된 경기로, 첫 번째 미션은 체험관 안에 숨겨진 동물탈을 쓰고 단체로 한 화면에 들어오는 사진 찍기였다. 각자가 들고 온 무게를 쟀을 때 합이 150kg 이상 넘기기, 사위로 숫자 만들기, 다양한 사이즈의 훌라후프를 찾아와 3초 이상 돌리기 등 다양한 미션을 무사히 소화했다.

멤버들은 모든 미션을 성공한 후 산타 복권 추첨에 나섰다. 매 라운드 종료 후 총 7자리로 이뤄진 당첨금을 추첨하는 것으로, 0을 뽑으면 0원을, 9를 뽑으면 9만원을 획득하는 식이었다. 다만 20초 안에 추첨 장소에 도착하지 못해 보너스 숫자는 제외됐다. 만 단위는 8이 나오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두번째는 빙고퀴즈였다. 하지만 평범한 퀴즈가 아니었다. 김혜자만이 문제를 틀리게 만들어 빙고퀴즈의 정답을 맞추지 못해 몰래 카메라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실제 미션의 정체였다. 김혜자를 제외한 나머지 9인은 미리 모여 난해한 상품명을 외우며 철저한 준비를 도모했다.
김혜자는 멤버들이 복잡한 상품명을 척척 맞추자 고개를 갸웃했다. 일부러 헷갈리는 설명과 어려운 문제로 오답을 유도했다. 김혜자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문제에 답이 있다는 거죠?" "일부러 재미있게 하려는 거지?"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급기야 정답에 근접한 답을 외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함정은 이광수였다. 문제와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이광수는 횡설수설했고, 멤버들은 아슬아슬하게 답을 맞췄다. 설상가상 지석진은 답을 잊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김혜자 차례에서 시간이 종료되면서 몰래 카메라 미션은 성공을 이뤘다. 이후 전원 무릎을 꿇으며 김혜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김혜자는 이를 알고도 인자한 미소로 넘겼다.
최종미션은 '그래, 이 문장이야'였다. 김혜자가 제한시간 30초 안에 스마트폰으로 제시된 문자를 정확히 전송하는 문제로, 그렇지 못할 경우 나머지 멤버들이 밀가루 폭탄을 맞는다는 규칙이었다. 김혜자는 한 차례의 실패 끝에 미션을 성공했다.
결국 십만원 단위 1과 백만원 단위 6을 추첨해 멤버들은 총 618만원을 획득했다. 제작진은 실제 618만원을 멤버들에게 전달했고, 김혜자는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jay@osen.co.kr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