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과정으로, 숙련된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제작진은 단지 판을 깔아주는 것만으로 이들을 지원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 마라도를 찾아간 멤버들(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주도 공항에서부터 멤버들은 대형세단과 소형차 2대를 놓고 복불복을 시도했다. 책을 펴서 사람이 많이 나오면 큰 차를 타는 방식. 이 과정에서 김준호는 데프콘이 펼쳤던 축제 페이지에 손가락을 넣은 채 게임을 시도해 멤버들의 야유를 샀다. 허나 멤버들의 앞에 등장한 렌트카는 원팔이로, 결국 멤버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제주 서귀포에서 시민 인기투표를 진행하며 데프콘(5명), 차태현(4명), 김주혁(4명)의 다수 득표자와, 김준호(2명), 정준영(2명), 김종민(1명)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여객선터미널은 악천우로 인해 마라도 정기선이 결항한 상태. 멤버들은 기쁨의 환호를, 제작진은 난색을 표했다. 하늘에서 쏟아진 대형 우박에 결국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기도 했다.
안도했던 그들의 앞에 등장했던 것은 6개의 해녀 수트. 이는 1년전 구박 "플랜B가 없다"며 구박했던 것에 대한 제작진의 피드백이었다. 옷을 갈아입은 여섯 멤버들은 방어회가 걸린 '제주 해녀 올림픽 3종경기'에 의욕적(?)으로 참가했다. 별 거 아닌 경기였지만 코끼리표로 인해 시종 몸개그가 작렬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닷가에 앉아 손바닥 밀치기 게임도 추가됐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데프콘은 발이 땅에 박혀있는 듯 했지만, 머리부터 떨어지며 한바퀴 구르는 리액션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숙박비를 위해선 배잡지 낚시가 펼쳐졌다. 물고기 1마리당 5천원의 지원금을 약속한 채 배잡지 펼치기를 시행한 것. 이는 차태현이 찾아낸 자리돔 떼로 인해 초토화 됐다. 횟집 사장님도 "셀 수가 없다"고 유호진 피디를 좌절케 했다. 이후에도 낚시통에 담긴 물고기까지 세가며 21만 5,000원의 숙박비용을 획득, 호텔의 꿈을 꿨다.
하지만 통화를 해도 그 가격의 호텔은 없었고, 또 다시 어딘가로 향하는 멤버들의 차량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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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