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송년 여행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 마라도를 찾아간 멤버들(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서울에서 제주로 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편안한 여행에 들떴다. 하지만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1박2일’의 공식 운송수단인 원팔이를 만난 멤버들은 마른하늘에 눈보라가 내리는 날씨에 험난한 고생을 해야 했다. 김종민은 비행기에서 예쁜 승무원에게 풍선 팔찌까지 받으며 즐거워했지만, 시민 인기투표에서 꼴찌를 해 원팔이의 뒤에 타면서 눈보라를 온몸으로 맞는 등 고생을 도맡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내린 풍랑경보에 마라도에 가는 배가 결항되자 유호진PD를 놀리면서 “베이스캠프를 여의도로 옮기자”고 말했다. 유PD는 “송년 여행이라는 취지가 있었는데, 너무 기뻐하시니까..”라면서 서운해 했고, 이에 멤버들은 다시 “결항이야?”라며 아쉬워하는 리액션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은 플랜B를 꺼내들었다. 유호진PD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멤버들에게 해녀 수트를 입히고, 방어회와 뱅어돔을 걸고 ‘바람을 이겨라’ 게임을 시작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씨에도 분량을 위한 멤버들의 게임은 치열했다. 코끼리 코를 15바퀴 돌고 깃발을 뽑는 첫 번째 깃발 뽑기 게임의 승자는 정준영. 그는 형들이 모두 쓰러지는 가운데 앞만 보고 돌진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끼리 코를 돌고 멀리뛰기를 하는 게임에서는 김종민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 승자가 됐다. 하이라이트는 바닷물에 들어가 진행한 손바닥 밀치기 게임이었다. 데프콘은 땅 속에 발을 박은 듯 안정된 포즈를 보였지만, 머리부터 떨어지는 기발한 리액션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식사 후 멤버들은 스스로 베이스캠프를 정해야 했다. 멤버들은 낚시 잡지를 펴서 나온 물고기를 한 마리당 오천 원으로 환산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의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차태현은 자리돔떼가 그려진 페이지를 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차태현은 물고기 마리당 오천 원씩 주는 게임에서 셀 수 없는 물고기 그림을 펼쳐냈고, 멤버들은 “호텔에 가자”면서 신나했다.
정준영도 밧줄이 가득한 페이지를 폈지만, 이를 뱀장어떼인 것처럼 속여 유호진PD에게 5만원을 받아 내면서, 이들은 풍족한 숙소비를 얻게 되는 등, 여행의 돌발상황으로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탄 멤버들의 처지가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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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