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가해자 "죄송하다" 했지만 비난 여전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21 19: 50

[OSEN=이슈팀] 삼단봉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과의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가진자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하루 전인 17일에 찍인 이 영상에는 검은색 제네시스를 탄 남성이 블랙박스 촬영 차량을 삼단봉으로 내려치며 운전자 A씨를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정체가 심한 6시 50분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갓길을 통해 소방차가 터널로 진입을 하고 있었다.
이 때 관계차량이 소방차를 뒤따랐고, 검은색의 승용차가 비상등이나 깜빡이를 켜지않고 그 뒤를 따라 터널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얌체 운전'이라 생각해 그 검은 차량을 끼워주지 않았고, 터널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2차선에서 3차선으로 주행 중이던 A씨의 차량 앞으로 검은색 제네시스 한 대가 들어왔다.
추월을 하는 듯 싶더니 차를 멈추고 잠깐 서 있는 듯 싶다가 제네시스 운전자가 문을 열고 나와 3단 접이식의 휴대용 쇠봉으로 A씨의 차량을 내리 찍으며 큰 소리로 A씨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A씨는 흥분한 제네시스 운전자의 모습을 보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몇번을 그렇게 더 위협을 가하던 제네시스 운전자는 다시 차로 돌아가 갈 길을 가는 듯 싶었다.
그런데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데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차를 세워 운전석을 박차고 나와 "죽고싶냐" "내려" 등을 반복하며 A씨의 차량을 가격했다.
이후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경찰 조사가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네시스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죄송하다"며 "여러분의 지탄을 달게받겠다"고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보배드림의 해당 게시판에는 '가해자는 보라' 등의 글과 "깡패나 다름없다" "저렇게 무식하게 사람을 위협해놓고 이제와서 사과라니 선처가 필요없는 사람이다"라는 댓글들이 올라오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운전자가 합의를 원할 경우 A씨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논란이 쉬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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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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