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모두 갈아치운 SD, 쿠엔틴은 보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22 06: 1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외야수 카를로스 쿠엔틴(32)을 보내려 한다.
미국의 보스턴 지역 매체인 보스턴 글로브의 닉 카파도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쿠엔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카파도가 꼽은 쿠엔틴의 새 팀 후보는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타자로도 활용될 수 있어 이들의 적극적 구애가 예상된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30명의 단장 중에서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팀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그 중에서도 외야가 가장 크게 변했다.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맷 켐프가 온 것을 시작으로 윌 마이어스와 저스틴 업튼도 합류했다.

외야 주전 3명 중 2명은 무조건 바뀐다고 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켐프와 업튼이 한 자리씩을 꿰찬 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마이어스와 세스 스미스가 경쟁하는 구도다. 스미스는 올해 타율 2할6푼6리, 12홈런 48타점으로 샌디에이고 외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2012년부터 한 시즌에 채 90경기를 뛴 적이 없는 쿠엔틴과는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이 잦은 거포 쿠엔틴은 올해 단 50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격 성적도 타율 1할7푼7리, 4홈런 18타점으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4년간 478경기에서 107홈런을 터뜨렸을 정도로 힘에는 일가견이 있는 쿠엔틴은 백업으로 쓰기엔 아까운 선수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고액연봉자인 켐프와 업튼을 데려온 상황에 다음 시즌 800만 달러를 받을 쿠엔틴까지 벤치에 앉혀두고 있을 수는 없다. 2016 시즌에도 쿠엔틴과는 1000만 달러 옵션 계약이 남아 있다. 이 옵션이 실행되지 않게 하려면 3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몸값이 가볍지 않은 만큼 보내려면 샌디에이고도 일정 부분 희생을 감수해야만 한다. 카파도는 “파드리스는 쿠엔틴을 보내기 위해 돈을 조금 써야 할 것이다”라며 쿠엔틴을 보내기 위해 팀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연봉 보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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