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유호진PD, 차태현 뺨치는 리액션 왕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22 06: 52

‘1박2일’ 유호진PD의 빛나는 리액션이 주말저녁 큰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과 숙소비 협상을 위해 책 펼치기 게임을 하던 유PD는 차태현이 펼친 자리돔떼 사진에 경기를 일으키더니, 정준영의 속임수에 넘어간 해맑은 웃음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제주 서귀포에서 송년 여행을 하는 멤버들(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초 마라도로 여행을 떠나려던 이들은 기상악화로 배를 타지 못했고, 서귀포에서 플랜B 여행을 진행했다.
이에 베이스캠프를 아직 정하지 못했던 멤버들은 제작진과의 게임으로 숙소비를 얻어야 했다. 낚시 책을 펴서 양 페이지에 나온 물고기 하나 당 오천 원을 얻기로 한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이어갔다.

특히 “호텔에서 자겠다”면서 큰소리를 치는 멤버들의 기에 밀린 듯 보이던 유호진PD는 차태현이 자리돔떼를 펼쳐내자 망연자실 했다. 물고기처럼 몸을 펄쩍 뛰며 벽에 몸을 부딪치고 슬퍼하던 유호진PD의 모습에 멤버들은 10만원으로 상한가를 정했다. 데프콘은 “300만 원 받으려고 했다”고 큰소리를 쳐 유PD를 더욱 그늘지게 했다.
또한 정준영의 차례에서는 멤버와 제작진의 대결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웃음을 안겼다. 정준영은 어마어마한 페이지를 편 듯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고, 유PD는 “4분의 1페이지만 보여달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물고기가 가득찬 듯한 페이지를 살짝 보여 제작진 회의를 소집하게 했다.
하지만 “10만 원만 주세요. 400만 원을 10으로 막으려 하네. 힘들더라도 세자. 30분이면 셀 수 있다”고 몰아치는 여섯 멤버들의 말에 결국 오만 원 거래를 받기로 한 유PD는 사실 아무 것도 없는 그림에 해맑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은 밧줄을 뱀장어로 교묘하게 속여 유호진PD 낚시에 성공했던 것. 유PD는 그 와중에도 “아까 우리에게 보여줬던 고기는 뭐냐”고 물었고, 꼼짝없이 속아 넘어갔던 밧줄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나 삼치가 사십 마리 있는 줄 알았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호진PD는 ‘1박2일’ 멤버들에게 "속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진지하게 당부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최근 부쩍 멤버들에게 속는 에피소드가 많아진 것에 대해 “속을 때 기분은 당연히 안 좋다. 게임 지거나 입수를 했을 때 기분이랑 다르다”면서 “출연자들은 게임에 참여해 승패에 따라 웃고 넘어가지만 내가 속을 때는 자연인으로서 내 자신이 까발려지는 느낌이다. 이게 되게 부끄럽다. 내가 숨기고 싶은 모습이 들어간다”고 속을 때의 느낌을 밝혔던 것.
유PD는 멤버들을 향해 “자제해달라. 회사도 다니고 섭외도 해야 하니까 앞으로 안 해줬으면 좋겠다. 자제해달라고 부탁을 사적으로도 드렸다”고 전했지만, 차태현을 넘어서는 자연스러운 리액션으로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편을 만들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유PD가 당하는 분량은 앞으로도 시청자에 가장 기다려지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jykwon@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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