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들이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남자 4인승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4-2015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캐나다의 케리 험프리와 미국의 엘레나 마이어스가 성별의 장벽을 뚫고 남자 4인승 종목에 출전했다. 여자 봅슬레이 선수의 남자 종목 도전은 사상 최초다.
올해 캐나다의 최우수 선수로 뽑힌 험프리는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소치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유명 봅슬레이 선수다. 국제 봅슬레이 연맹이 올해 9월 월드컵 남자 종목에 여성이 참여하는 것을 승인하면서 남자 종목에는 처음 출전했다.

봅슬레이 연맹은 당시 두 시즌 이내에 각각 다른 세 코스에서 5번 이상 레이스에 참가해야 한다는 세부 기준을 세웠다. 마이어스는 이 기준을 이달 충족하고 극적으로 월드컵 출장 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에서 험프리가 속한 캐나다는 총 1분48초87을 기록하며 15위, 마이어스가 속한 미국은 1분49초52로 16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라트비아는 1분47초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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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험프리.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