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K리그 복귀 원해...하지만 계약 남아있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22 07: 43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고 싶다. 하지만 랴오닝 훙원과 계약이 남아 있다."
케빈 오리스(30, 랴오닝 훙윈)이 K리그 클래식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케빈이 마음처럼 쉽게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케빈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한 것은 단 2시즌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존재감은 매우 뛰어났다. K리그 클래식 데뷔 첫 해였던 2013년 케빈은 대전에서 37경기에 출전해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전북으로 이적해 31경기서 14골 5도움을 올렸다. 190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을 바탕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쳤다.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케빈에게는 러브콜이 쇄도했다. 복수의 중국 클럽들이 케빈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고, 그 결과 전북을 떠나 랴오닝 훙윈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2014년에는 9경기 출전 1득점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탓에 최근에는 케빈의 K리그 클래식 복귀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K리그 클래식에서는 검증이 된 케빈에게 K리그 클래식의 몇몇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케빈도 K리그 클래식 복귀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는 최근 OSEN과 인터뷰서 "나 또한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랴오닝 훙윈과 계약이 아직 남아 있다. 될 수만 있다면 내년에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케빈의 말처럼 랴오닝 훙윈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탓에 케빈의 K리그 클래식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 케빈의 높은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랴오닝 훙윈이 케빈의 영입을 위해 투자한 이적료와 연봉의 합은 20~25억 원 수준이다. K리그 클래식 구단이 케빈을 원할 경우 그 정도의 돈을 사용해야만 랴오닝 훙윈과 케빈으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의 모든 구단들이 긴축 재정에 들어간 최근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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