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크리스파스 실 판매 급감으로 대한결핵협회에 비상이 걸렸다. 결핵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실은 핵퇴치 운동의 재원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19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올해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은 21억 43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의 25억 8100만 원에 비해 17.0% 줄었다. 2012년도(26억2000만 원)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판매 실적은 2011년 50억 1848만 원, 2012년 43억 431만 원, 2013년 39억 189만 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실 판매액은 협회가 벌이는 결핵퇴치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 모금액이 협회 총예산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문제는 실 판매액은 줄고 있지만 결핵 환자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
2013년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는 3만 6089명으로, 5년 전인 2008년의 3만 4157명보다 5.7% 늘었다. 2012년 3만 9545명에 비해서는 줄어든 편이지만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최고 수준이다.
실 판매가 줄어든데는 카드, 편지 등 우편물 이용 감소와 정부가 "크리스마스 실 모금 및 그 밖의 모금에 협조해야 한다"는 조항을 개정안을 통해 삭제해 의무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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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크리스마스 실./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