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이하루, 타블로도 미처 몰랐던 깊은 속마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22 09: 03

이하루의 속마음은 생각보다 더 투명하고, 훨씬 깊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7회에서는 ‘러브 액추얼리’ 편이 그려졌다. 이날 타블로는 지난해 하루에게 공포스러운 기억으로 남은 크리스마스를 행복한 추억으로 바꿔주기 위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산타크로스로 변장한 아빠의 모습에 대성통곡해 아빠를 당혹케 했던 하루가 올해는 시작부터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루는 지난 해 방문했던 동물원에 다시 방문했고, 이번엔 하루가 직접 산타 복장을 하고 아기 동물들의 방을 꾸며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 이벤트를 준비한 타블로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어 타블로는 본격 이벤트에 나섰다. 작년의 실패를 딛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산타블로’로 변신한 것. 타블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산타 복장으로 갈아입고, 선물을 들고 하루가 등장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하루는 ‘산타블로’의 모습을 보자마자 줄행랑을 쳐 또 다시 타블로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루는 종종걸음으로 아빠에게서 도망쳤고, 이에 타블로는 하루를 쫓으면서도 망연자실했다. 왜 산타클로스를 무서워하냐는 타블로의 질문에 하루의 대답은 어른의 편견을 깨며 놀라움을 안겼다. 하루는 타블로를 향해 “아빠잖아!”라고 외쳤다. 이에 타블로는 "아빠가 산타인게 싫어? 산타 말고 아빠가 좋아?”라고 물었고, 하루는 “응, 아빠!”라고 답했다. 이어 하루는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아빠의 입에 앙증맞은 뽀뽀를 선사했고, 타블로는 “크리스마스는 산타에게 맡기고, 저는 산타를 능가하는 아빠가 되겠다. 슈퍼맨이 산타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로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어른들의 눈에는 산타로 변한 타블로를 보고, 눈물을 쏟아냈던 하루의 모습이 그저 겁을 먹은 것으로 보였다. 다섯 살 하루의 눈에는 분명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무서운 존재다.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하루를 무섭게 하는 것은 아빠가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었다. ‘산타블로’를 보고 울음을 터뜨린 하루의 속마음 깊은 곳에는 아빠가 언제까지나 자신이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 그대로 있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산타클로스’보다는 ‘슈퍼맨’이 좋은 하루.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아빠 자체가 선물이고 행복인, 어른들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하루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코너별 시청률은 17.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주 대비 0.6%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25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이기도 하다.
jykwon@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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