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다들 약하게 보더라고요. 신경쓰지 않아요. 우리는 소수정예거든요".
지난 16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서 주최한 '2015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스타테일 이선종 감독은 넉살 좋은 웃음으로 주변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오히려 역으로 "그럼 우리한테 지면 그 팀들은 충격이 두 배 이상이겠죠"라며 받아쳤다. 선수층이 얇다는 사실 보다는 "우리는 소수정예"라요 말처럼 스타크래프트2 초창기인 자유의날개 시절부터 강호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스타테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프로리그 2015시즌을 앞두고 일어난 변화 중 하나를 살펴보면 e스포츠연맹 최후의 팀으로 남아있던 스타테일이 대만 요이 플래시팀과 연합해 프로리그에 참가한다는 사실이다. 운영난으로 팀이 존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그 역경을 딛고서 당당하게 프로리그 참가팀에 그 이름을 올렸다.
스타테일은 요이와 연합해 ST요이로 참가한 프로리그서 전문가들에게 약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현 최지성이라는 특급선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얇은 선수층 자체에 대한 한계를 넘기 힘들지 않겠냐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어쩌면 전문가들의 예상처러 스타테일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요이의 가세로 그런 염려는 어느 정도 덜은 상황이다. 이승현 최지성이라는 걸출한 투 톱에 이동현 강초원 등 강력한 선수들의 가세로 4강 이상을 넘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선종 감독의 말.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약해질거라고 보시더라. 그렇지만 바꿔 말하면 우리가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좋아질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편하게 리그를 즐길 생각이다. 약한 팀에 지면 아마 두 배로 더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주변 인식이 심기일전의 효과가 있더라. 우리는 우리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되겠다. (원)이삭이가 빠진게 아쉽지만 우리는 4강권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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