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를 누비는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 암초에 걸려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듬해 1월 9일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목이 쏠렸던 공격수 포지션엔 박주영(알 샤밥)이 제외됐다. 대신 제주 전훈 자체평가전서 헤딩 골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인 이정협(상주)이 깜짝 승선했다.

반면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승선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둘은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도 최근 소속팀서 활약했지만 끝내 부상의 덫에 걸려 아시안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서 "홍정호는 발등 부상이 있어 뺐다. 3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소속팀 경기서도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영은 지난 주말 직접 선수 본인과 통화를 했고, 구단으로부터 의사 소견서도 받았다. '선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이 있어 그를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윤석영은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경기를 뛰었는데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언제 회복될 지 몰라 제외했다. 소속팀서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회복과 치료를 병행하며 경기를 뛰고 있었다"면서 "100%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를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큰 대회에 데려가기에는 위험부담이 컸다"고 제외 배경을 밝혔다.
한편 1960년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위해 'TIME for CHANGE'(변화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결전지에 입성한다. 이후 이듬해 1월 4일 사우디아라바이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dolyng@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