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였던 수문장 자리는 3자리.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 주인공이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듬해 1월 9일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목이 쏠렸던 공격수 포지션엔 박주영(알 샤밥)이 제외됐다. 대신 제주 전훈 자체평가전서 헤딩 골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인 이정협(상주)이 깜짝 승선했다. 반면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승선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둘은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도 최근 소속팀서 활약했지만 끝내 부상의 덫에 걸려 아시안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골키퍼 3자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성룡과 김승규를 비롯해 '대항마' 김진현이 승선했다. 반면 이범영(부산)과 권순태(전북)는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진 제주 전지훈련엔 총 4명의 골키퍼가 소집됐다. 정성룡 김승규 김진현 이범영 등이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권순태까지 염두에 뒀다며 이들 5명 중 3명을 선발할 것이라 공언, 경쟁을 부추겼다.
결국 경험이 더 많은 정성룡과 김승규,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4경기서 가장 많은 2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김진현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이들 셋은 제주 전훈 자체 평가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슈틸리케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다만 No.1 골키퍼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김진현이 경쟁에서 박빙우세한 것으로 점쳐지지만 정성룡과 김승규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호주에서 펼쳐지는 훈련과 이듬해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통해 뒷문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범영은 제주 전훈 자체 평가전서 후반에 들어와 2실점 하는 등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빛나는 선방으로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끈 권순태는 제대로 된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씁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1960년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위해 'TIME for CHANGE'(변화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결전지에 입성한다. 이후 사우디아라바이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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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