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상주)이 포함됐다. 하지만 대표팀의 원톱 자리를 완벽하게 책임지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강한 포지션도 있다. 바로 2선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토록 원하던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이름은 없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두 선수를 호주까지 데려갈 수는 없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1주일 동안의 제주 전지훈련에서 이정협을 골랐다. 186cm의 키를 가진 이정협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책임지게 하려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택한 이정협의 이름은 다소 생소하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데뷔한 이정협은 부산 아이파크서 2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상주 상무에 입대해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대표팀 공격수 자리를 꿰차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활약이다.

하지만 강한 포지션도 있다. 최전방을 뒤에서 받쳐주는 2선에서 뛰는 선수들이 매우 풍부하다. 영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볼튼)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이 있다. 또한 카타르 리그의 남태희(레퀴야), K리그 클래식의 한교원(전북) 등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손흥민과 이청용처럼 주전 기용이 유력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를 지닌 남태희와 한교원과 같이 돋보이는 특징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후반 교체 투입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만큼 풍부한 2선 자원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인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을 예로 들며 "어린 선수고 열정이 가득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우리는 앞서 열정을 강조했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팀 분위기도 살릴 수 있다.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해서 최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선수들은 팀에 긍정 에너지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전체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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