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지대표팀이 지난 21일 일본 나가노 슬라이딩센터서 열린 제 17회 아시안컵서 종합우승(금2, 은1, 동1)을 차지했다.
여자싱글서 성은령(22, 용인대)이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최은주(23, 대구한의대)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싱글의 김동현(23, 용인대)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팀의 다크호스인 박진용(21, 한국체대)-조정명(21, 삼육대) 더블팀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루지 아시안컵은 1998년부터 매년 열린 대회로 아시아선수권대회나 다름 없다. 한국 루지대표팀은 지난해 시니어서 최은주가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엿봤다. 이전까지 루지대표팀은 주니어 대회서만 정상을 맛봤다.
한국 루지대표팀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국제대회서 남자싱글만 출전했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은 기회의 무대였다. 사상 처음으로 루지 남녀 개인, 더블, 팀 계주 등 4종목에 모두 참가했다.
루지대표팀은 소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나 비인기 종목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이 알려지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정재호 세계루지경기연맹 부회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서 실력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lyng@osen.co.kr
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