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뜻은 고맙지만…."
쌍용자동차의 신개념 콤팩트 SUV '티볼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효리의 티볼리 광고 모델 기용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내년 7월에 나올 디젤 차량의 모델이라면 몰라도 1월에 나올 가솔린 차량은 광고 촬영까지 이미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22일 신차 '티볼리'에 대한 디자인과 가격을 공개했는데, 이 차를 향해 쏟아지는 관심이 22일 온종일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희망을 담은 이효리의 '비키니 댄스 공약'도 덩달아 화제가 될 정도다.

제주에서 전원 생활을 즐기며 각종 사회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효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티볼리가 잘 팔려서 해고 됐던 분들이 복직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적어 관심을 끌었다. 덧붙여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효리의 '비키니 공약'에 팬들은 이효리가 티볼리의 광고 모델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팬들의 바람은 시기적으로 만시지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티볼리에 대한 광고 콘셉트가 이미 결정 된 상태이고, 광고 영상 또한 이미 촬영이 끝났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22일 저녁부터는 티저 광고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효리의 티볼리 광고 모델 기용 건은 사실상 물건너 갔지만 이효리까지 티볼리 인기에 연관 되면서 쌍용자동차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제 쌍용자동차의 각 영업소에서는 22일 오전부터 전화통이 쉴 새 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가격과 디자인이 공개 되면서 온라인을 달군 관심이 실제 영업소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22일 오전 언론사에 보도자료가 배포 됐고, 카탈로그도 11시 무렵에야 영업소에 비치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영업소에서는 차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을 묻는 사람들의 전화로 전화통에 불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1월 13일 공식 출시를 앞둔 티볼리는 22일 가격과 내-외관 일부가 공개 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일단 티볼리의 가격 설정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가장 낮은 트림인 TX의 수동 변속기 모델이 1,630만원에서 시작한다. 경쟁모델인 쉐보레 트랙스가 1953만원부터이고, 르노삼성의 QM3는 2,280만 원부터인 것과 비교하면 1,630만 원의 가격대는 분명 매력적이다.
트림별로 살펴 보면 TX M/T가 1,630~1,660만 원, TX A/T가 1,790~1,820만 원, VX가 1,990~2,020만 원, LX가 2,220~2,370만 원 이다.
디자인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아직 측면 디자인이 공개 되지 않아 완전한 모습을 논할 수는 없지만 전면부만 볼때 SUV 명가의 DNA를 제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느낌이다.
인테리어는 더욱 파격적이다. 레드 계열의 색채를 과감하게 적용해 젊은 운전자들에게 어필하는 도심형 콤팩트 SUV라는 콘셉트에 충실했다. 레드 컬러는 시트뿐만 아니라 대시보드에까지 적용 돼 있는데, 쌍용차가 티볼리에 가한 파격의 정도를 알 수 있게 한다.
새해 1월 13일 공식 출시 될 티볼리는 우선 가솔린 모델이다. 디젤 모델은 내년 7월에 출시 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의 연비도 아직은 공개 되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식 출시일에 연비가 공개 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쌍용차 최초의 1.6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어번 다이내믹(Urban Dynamic) SUV'라는 모토에 어울리는 1.6 리터 엔진을 탑재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 된 주행안정성과 정숙성을 갖췄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변속기는 여러 글로벌 메이커에 적용 돼 품질을 인정 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 된다.

또한 '티볼리'는 동급 최대 전폭(1795mm)을 갖춰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동급 최대 적재공간(423ℓ)과 넓은 2열 공간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 트림에 알로이휠, LED 리어콤비램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Normal, Comfort, Sport의 3개 모드로 스티어링휠의 조종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는데 LED 리어콤비램프는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 베이지, 레드 세 가지로 구성 돼 있다. 특히, 레드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기본 사양인 스포티 디컷(D-Cut) 스티어링휠과 어우러져 개성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공식 출시에 앞서 22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사전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연다. 사전 계약을 통해 구매한 100명(출고 기준)을 추첨해 '티볼리 컬렉션 백팩'을 증정하며, 출고자 전원에게 '티볼리 후드티셔츠'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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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와 이효리의 제주도 집. 아래 사진은 쌍용차가 22일 공개한 티볼리 외관 및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