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유지태가 형인 박상원에 분노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5회에는 최명희(도지원 분)의 딸인 채영신(박민영 분)에 대해 형 김문식(박상원 분)에게 사실 확인을 하는 김문호(유지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호는 영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명희에게 알려주려 했다. 하지만 이 주제가 나오자 명희는 곧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결국 문호는 아직 영신에 대한 그 어떤 말도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문식은 문호에게 명희가 쓰러진 이유를 물었다. 문호는 “두 달 전 연락이 왔다. 누나 딸 지안이(영신) 무덤을 옮겨야 한다고”라며, “아직 누나에게 말은 안 했다. 다 끝낸 다음에 알려주려 했다. 그 무덤 안이 텅 비어 있다. 그 관 안에 돌멩이 몇 개 밖에 없었다. 지안이를 그 무덤 안에 안장한 것 형 아니었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그는 “지안이 죽은 것 맞냐, 아니면 살아 있는 애를 죽었다고 누나한테 거짓말 했냐”고 물었는데,이에 문식은 “죽었다. 살아있으면 안 된다”고 심상치 않은 말을 했다.
문호는 과거 영신의 아버지인 길한(오종혁 분)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으며, “그 말은 그 애가 살아 있다면 다시 죽여놓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23년 전 그때도 그랬냐. 길한이 형도 그렇게 처리했냐”고 분노했다.
하지만 이에 문식은 “사실을 알면 어쩔 거냐. 알고 난 뒤나 모르고 있으나 할 수 있는 일이 있냐”며, “네가 짐작한 대로다. 나에 대해서 너는 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호가 방 안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를 발견한 사실을 밝히며, “넌 이 방 안의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그건 너도 한 편이라는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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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