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재자 선생님 사연, 학생들 깜짝 이벤트 됐다 ‘훈훈’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23 00: 05

365일 학생들을 감시하는 담임 선생님과 반 학생들이 서로 ‘고민’이라며 하소연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선생님의 연애를 바라는 학생들의 구애 이벤트로 마무리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항상 독재자처럼 군림하는 담임 선생님 때문에 고민인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이 학생들은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도 공부를 하라고 단속한다”, “심지어 일요일에도 기숙사 단속을 했다” 등으로 제보를 하며, “35살인 선생님의 노총각 히스테리”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어, 사연자 한 명 대신 학생 여러 명이 단체로 우르르 등장했는데, 이 들은 이후에도 “SNS에도 로그인 하면 잔소리를 한다”, “여자친구가 있으면 헤어지게 한다” 등 계속된 폭로를 했다.

이날 주인공인 선생님은 학생들 틈에 껴서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학생들을 단속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2학년은 놀고 싶을 때다. 처음부터 잘 잡아 줘야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담임을 맡으면 콘셉트를 잡는다. 작년에는 수능을 앞둔 고3 담임이어서 영화 ‘친구’ 콘셉트를 잡아서 위로를 했다. 이번 콘셉트는 ‘왕이로소이다’였다”며, “콘셉트를 잡은 후 반 평균이 20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신경 써줬더니 배신을 하다니. 내가 고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노총각 히스테리라는 학생들의 말에 대해서는 “여자친구가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솔로임을 밝히며, “내가 올해 학생 10 커플을 헤어지게 했다. 처음에는 성적이 떨어지고 대학 가서 후회한다고 헤어지라고 권유를 했다. 원래 교칙에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인 이유 부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담임과 학생들은 서로 폭로전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선생님은 유머가 넘친다”는 등 칭찬도 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사연 마무리에 이르자 학생들은 선생님의 장점들을 나열하며, 끝에는 그의 연애를 바라는 깜짝 댄스 무대까지 해 분위기를 따뜻하게 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가수 김연우, 이세준, 김태우, 케이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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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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