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러’ 지창욱, 그의 치밀함까지 설렌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23 07: 02

‘힐러’ 지창욱은 힐러로서 비밀스럽게 활약하면서도 박민영 앞에서는 ‘박봉수’ 역을 연기하며 이중 생활을 하고 있다. 정체를 들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빈틈 없이 위기를 넘기는 그의 모습은 치밀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5회에는 박봉수로서 채영신(박민영 분)의 취재를 돕는 서정후(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후는 힐러로서, 봉수로서 영신과 두 가지 러브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앞서 정후는 배상수(박상욱 분) 패거리에게 공격 당한 영신을 구하기 위해 얼굴을 가린 채 싸움 한 가운데에 뛰어들었다. 상대에게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후는 때마침 온 경찰 덕에 위기를 넘겼다. 정후는 영신이 자신을 보기 위해 몸을 돌리자 그를 끌어안아 버리며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이 장면에서 영신에게 손을 뻗으려다 멈칫하는 정후의 모습은 그의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해 둘의 러브라인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음날 아침 정후는 봉수로 변신해 영신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는 지질한 모습으로 노숙을 하다가 영신 앞에 나타나 “미안하다. 근데 제가 먼저 도망쳤다. 선배 지켜보라고 하셨는데 너무 무섭고, 제가 어떻게 해 보기도 뭐했다. 정신을 차려 보니까 제가 혼자 도망가고 있었다”며 전날 사건 당시 자신이 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귀엽게도 덜덜 떠는 그의 모습에 영신은 “걱정했다”며 그를 껴안았고, 정후가 아닌 봉수는 영신과 또 다른 케미를 보였다.
이후 영신은 주연희(김리나 분)를 한 정치인에게 주선한 인물을 취재하기 위해 나섰다. 정후 역시 그와 함께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취재대상이었던 황제국은 난데없이 함께 있던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폭력에 트라우마가 있던 영신은 또 다시 주저앉았다. 이 자리에는 배상수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힐러인 정후는 정체를 드러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정후는 기지를 발휘해 주위 도구들을 넘어뜨려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이 덕에 그는 영신을 무사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 봉수 역을 완벽하게 연기하면서도 위기에 대처한 그였다. 비록 영신 앞에서 모자라고 겁 많은 연기를 하는 정후였지만, 숨은 장면들을 모두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그의 치밀함이 더욱 빛나기도 했다.
정후와 영신의 관계는 겉으로도 복잡하지만, 과거를 파고들면 더욱 연결고리가 많다. 두 사람의 부모가 해적방송을 함께 했던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현재 이들의 관계에는 김문호(유지태 분)와 문식(박상원 분)도 깊이 관여하고 있어 두 사람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정후를 힐러로서 걱정하는 조민자(김미경 분)와 문식의 악행을 파고드는 문호의 모습도 그려졌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전개 속 정후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갈지 기대가 모인다.
sara326@osen.co.kr
‘힐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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