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장고' 심형탁, 이보다 짠한 순정남 본 적 있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4.12.23 07: 01

드라마에서 얄미운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던 심형탁. 22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그는 드라마 속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2년 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보낸 영상편지에서는 아직도 절절한 마음이 묻어나며 '순정남'의 매력을 선사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들의 실제 냉장고를 스튜디오에 가져와 공개하고, 그 속 재료를 가지고 유명 셰프들이 요리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 심형탁과 홍진호가 출연했다. 심형탁은 싱글남의 냉장고라고는 믿기 힘든 정갈한 냉장고를 공개했다. MC들이 "혹시 같이 사는 여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정도였다.
이어 그는 냉장고에 채소와 닭가슴살로만 채워진 이유에 대해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2012년 12월 2일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운동을 시작했던 것. 그는 여자친구집에서 가지고 놀던 아령을 들고 지하철을 탔고, 방배역에서 내려 눈에 띄는 헬스장을 무작정 찾아갔다. 그리고 트레이너에게 "내가 힘든일이 좀 있어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여자친구와 헤어진 정확한 날짜와 상황들을 얘기해, 아직도 그 여자를 잊고 있지 못함을 시사했다. 그는 영상편지를 통해 "정말 사랑했다. 너처럼 사랑한 사람이 없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절절한 고백을 해 출연진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심형탁은 셰프들이 해준 요리를 체면 따지지 않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선사, 출연진들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얄미운 역이나 깐죽대는 캐릭터를 해 온 탓에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심형탁. 이날 그는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덕후'로서의 매력, 한 여자를 잊지 못하는 순정남의 매력, 음식 앞에서 체면을 따지지 않는 털털함 등 세가지 매력을 동시에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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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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