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필 휴즈가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과 3년 4,200만 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기존에 남아 있던 2015,2016년 계약도 연봉이 인상 돼 실제로는 2019년까지 5년 5,800만 달러 계약을 갖게 됐다. 아울러 특정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과 매시즌 200이닝 달성시 20만 달러 씩의 인센티브가 포함된다. 연도별 연봉은 2015년과 2016년에는 920만 달러 씩, 2017년-2019년까지 3년간은 매년 1,320만 달러 씩 받는 조건이다.(기존 계약에는 2015년과2016년에는 각각 800만 달러씩 받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지난 해 12월 미네소타와 3년 2,400만 달러에 계약한 휴즈는 미네소타가 잘 한 FA 계약으로 평가 됐다. 32경기에서 209.2이닝을 소화했고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던 2010년 18승 8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것에 비견 될 만한 시즌이었다. 승수는 모자랐지만 이닝수는 당시 176.1이닝 보다 훨씬 많았고 평균자책점도 좋았다.
휴즈는 지난 시즌 삼진/볼넷 비율이 11.63으로 리그 최고였다. BB/9=0.7로 역시 리그에서 가장 볼 넷을 적게 허용했다. 시즌 동안 볼 넷은 16개만 허용, 1901년 이후 200이닝 투수 중 최소 볼 넷 허용 기록을 세웠다. FIP는 2.65까지 내려갔고 f WAR는 6.1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다.

휴즈의 성공은 홈구장이 양키스타디움에서 터너 필드로 바뀐 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휴즈는 지난 시즌 땅볼 유도 비율이 36.5%로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34.2%일 정도로 플라이볼 투수다. 양키스타디움(옛 양키스타디움 포함) 보다 더 투수 친화적인 터너 필드가 좋은 성적을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가 연장계약을 서둘게 됐고 기존 남아 있던 계약의 연봉도 올려주는 좋은 조건에 합의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210이닝 투구에 5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었던 휴즈는 9월 25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8이닝 피칭으로 인센티브 달성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고 있었다. 당시 8회 초 수비를 마치고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66분간 중단 되는 바람에 9회 초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구단은 잔여 경기에서 불펜 등판을 권했지만 본인은 “계약 기간 2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구단에 부상 위험을 줄 수 없다”며 이를 거절 한 바 있다.
휴즈는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8시즌을 소화했다. 내년이면 29세가 된다.
미네소타는 휴즈의 연장 계약에 앞서 FA 어빈 산타나와 4년 5,500만 달러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시즌은 이들 둘과 함께 카일 깁슨, 리키 놀라스코(계약기간 2017년까지) 등이 선발진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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