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낙찰팀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소식통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단독교섭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여러 매체가 이 소식을 다뤘다.
피츠버그는 포스팅 과정에 있어 크게 주목받은 팀은 아니지만 강정호에게는 꾸준한 관심을 드러내온 팀이다. 시즌 동안 수 차례 구단 고위 관계자 및 스카우트가 구장을 방문해 강정호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피츠버그는 한국시리즈에서까지 강정호를 지켜봤다.

'MLB.com'의 톰 싱어 기자는 이날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가장 높은 500만 달러의 금액을 적어낸 팀으로 드러났다. 강정호의 소속팀이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면서 피츠버그는 강정호와의 독점교섭권을 가졌다"고 전했다.
위 홈페이지는 기사 제목을 "피츠버그, 새 '영웅'을 미국에 데려올 계획"이라고 달았는데 이는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싱어 기자는 "강정호는 올해까지 5년 동안 108개의 홈런을 친 힘있는 내야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독접교섭이 바로 입단은 아니다. 그는 이어 "포스팅 금액은 강정호와의 계약에 있어 시작일 뿐이다. 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강정호는 4년 계약에 연봉 500만 달러를 원하고 있다"며 예상 금액보다 그의 생각이 더 많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강정호의 피츠버그행이 순탄할 것 같지만은 않다. 현재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주 포지션이라고 할 만한 유격수 포지션에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고 2루는 닐 워커, 3루는 조시 해리슨이 지키고 있어 내야가 탄탄한 편이다. 강정호의 바람대로 유격수 자리에서 기회를 많이 얻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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