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싱가포르 아시아 텔레비전 포럼(이하 ATF)에서 '무한도전'에 대해 "프로그램이 리얼버라이어티계 큰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MBC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지난 12일 열린 ATF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ATF는 60여개 국 4천여 명의 방송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시장으로, 김 PD는 이날 '무한도전'을 10년 간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끈 성공의 비밀'에 대해 발표했다.
김PD는 이날 현장에서 단독 발표회를 통해 "웃고 떠드는 오락을 넘어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나비효과'와 '대체에너지' 특집에 바이어들의 큰 박수가 이어진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바이어들은 멤버들이 '몰디브방'과 '북극 방'으로 꾸며진 2층 집에 살면서 지구 온난화를 체험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에도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는 후문. 바이어들은 '무한도전'이 10년 동안 방송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점, 시즌제가 아닌 위클리로 매주 방송을 해왔다는 점, 10년 동안 새로운 도점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발표장은 지난 2008년 정준하가 롤러코서트를 타며 자장면을 먹는 장면에서 떠나갈 듯한 웃음으로 채워졌다. 더불어 프로레슬링, 봅슬레이 등 1년여의 땀이 밴 도전에는 진정성에 감탄이 터져나왔다고.
MBC는 "2008년부터 여러 해외 바이어들의 포맷 구입 문의가 잇따랐던 '무한도전'은 다양한 도전 장르와 방대한 에피소드,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포맷을 정리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 ATF에서 '무한도전'의 베스트 아이템을 최초로 포맷화하고 해외 시즌제 제작을 제안한 것은 눈여겨 볼 마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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