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 XX야!" 삼단봉 사건, 24일 가해자 소환 조사…처벌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23 20: 41

[OSEN=이슈팀] 지난 주말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일명 '삼단봉 사건'이 새삼 화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가해자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23일 국내 대형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삼단봉 사건'이 올라오며 지난 21일 발생한 '삼단봉 사건'에 다시금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가해자를 오는 24일 경찰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주말 내내 온라인을 들썩하게 만들었던 ‘삼단봉 사건’은 지난 주 일요일 저녁 7시가 채 되지 않아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발생했다.
당시 터널 내 또는 터널을 지나서 사고가 있었는지 도로는 정체가 심해 자동차들이 모두 거북이 걸음으로 주행을 하고 있었다. 터널 진입로에서 소방차 한대가 갓길로 터널에 들어갔고, 관계 차량이 뒤를 이었는데, 이 때 한 얌체 운전자가 꼬리를 물고 새치기를 시도했다.
피해자는 비상등을 켜지 않은 채 끼어들기를 시도해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다. 문제는 이 이후에 일어났다. 피해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보면 피해자는 3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2차선의 한 차량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피해자의 당황한 목소리와 대화로 유추해보면 상대방의 차량이 끼워주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고, 피해자는 “미안하다”에서 “깜빡이를 키셨어야죠” “왜 반말이세요” 등으로 대답하며 둘의 대화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후 결국, 일이 터졌다. 피해자의 태도에 분을 못 참았는지 검은색 ‘제네시스’가 3차선을 가로막고 섰다. 수 분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다시 가는 듯 하더니 기어코 차를 세우고 나왔다. 그런데 운전자의 손에 무언가 들려있었다. 삼단 접이식의 휴대용 쇠파이프였다.
가해자는 삼단봉으로 피해자 차량의 전면유리와 보닛 등을 세차게 내려치며 피해자를 향해 “내려, 이 XX야” “죽고 싶어” 등 욕설로 위협을 가했다.
이에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에 가해자를 신고했고, 가해자는 다시 제 갈 길을 가는 듯싶었다. 하지만 가해자는 다시금 가던 차를 세우고 돌아와 분이 모두 풀릴 때까지 차량 파손과 위협을 반복하다가 돌아갔다.
피해자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 ‘삼단봉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질타를 달게 받겠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사죄의 글을 올렸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이후, SBS의 추가 취재에 의하면 피해자를 공포에 몰아 넣었던 ‘삼단봉 사건’은 가벼운 벌금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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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게재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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