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외버스 왕복발권과 인터넷 예매·발매가 가능해진다. 소비자들은 6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버스연합회·터미널협회는 시외버스 이용객의 편의 제고를 위해 22일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그 동안 시외버스는 버스연합회와 터미널협회에서 별도로 각자의 전산망을 구축하여 운영돼 왔으며 상호 연계가 되지 않아 왕복발권·인터넷 예매 곤란 등으로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업계는 2011년 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전산망의 연계·호환을 추진해 왔으나 양 단체 간 전산사업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갈등과 불신으로 추진이 지연됐었다.
국토교통부와 양 단체장은 업계 내부의 갈등보다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시외버스 활성화 여건 조성에 의견을 같이해 전산망 연계·호환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양 측은 올 9월부터 업계 간담회, 터미널사업자 방문, 단체장 면담 및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시외버스 전산망이 연계·호환될 경우 왕복발권·인터넷 예매·스마트폰 앱·홈티켓·운행정보 제공 등도 가능하고, 모든 시외버스에 지정좌석제로 운영함에 따라 이용객 대기시간 단축도 기대된다.
또 시외버스에 설치돼 있는 교통카드 단말기와 매표발권 시스템 간 연동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되어 “시외버스 교통카드 전국호환 사업”도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차권을 분실한 승객이 재발행을 요구할 경우 부정 청구를 우려하여 이를 거부해온 문제도 해소되며, 운송수입금 정산도 승차권 부표방식에서 자동정산으로 변경됨에 따라 버스 및 터미널 업계 종사자의 업무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훈택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2015년 5월까지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을 완료하고, 6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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