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포철고(포항 U-18팀)는 국내외 대회를 합쳐 4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유소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그 중심에는 부임 이후 특유의 뚝심 있는 전술과 전략으로 포철고를 이끌며 매년 정상에 오른 이창원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다.
올해 포철고가 이룩한 성과는 대단했다. 그 첫 시작은 지난 2월에 개최된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으로 결승전서 대구 현풍고를 4-0의 스코어로 대파하며 서막을 알렸다.
이후 8월에 개최된 대통령금배 축구대회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산 개성고를 물리치며 15년 만에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서 K리그를 대표해 참가한 한, 중, 일 종합경기 대회에 참가해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11월 시즌 마지막으로 참가한 제 95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등부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하며 2014시즌의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회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항 유소년팀의 가장 맏형으로 참가한 7개 대회에서 승률 83%(40승 4무 8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대회 우승 4회, 왕중왕전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유소년 팀으로 우뚝 선 포항 이창원 감독의 시선은 2015시즌을 향하고 있다.
이창원 감독은 “올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성적을 떠나 팀 분위기나 시스템이 발전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욕심을 부리자면 왕중왕전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주니어리그 3위를 한 것이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K리그 최초로 왕중왕전 2연패와 주니어리그 4년 연속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올 시즌의 아쉬움을 복기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포항 유소년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특히 조직력 위주의 팀 플레이를 통해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지도해 올해 이상의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우린 아직 더 많은 우승에 목마르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2015시즌에 주목할 선수로 3학년에 올라가는 골키퍼 김로만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동현, 좌측 윙백 우찬양을 주목했다. 이창원 감독은 “셋 모두 자신의 포지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데다가 재능까지 겸비한 유망한 선수들이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포철고는 2015시즌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둬 들이기 위해 매서운 한파에도 동계훈련에 매진하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dolyng@osen.co.kr
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