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스피드업 발표, 타자 등장시 10초 이내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3 18: 04

이제 타자들은 등장음악 10초 이내로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 교체시간도 2분30초로 단축됐다. 
KBO(총재 구본능)는 23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경기 스피드업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KBO 김인식 규칙위원장을 비롯해 도상훈 심판위원장, 유남호 경기운영위원장, 한대화 전 한화 감독, MBC 허구연 해설위원, XTM 민훈기 해설위원, 스포츠동아 이재국 기자, SBS 스포츠 박준민 제작팀장 등이 참석해 스피드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핵심적인 사안은 두 가지. 먼저 투수 교체시간이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단축됐다. 아울러 타자들도 등장시 음악을 10초 이내로 한다. 타자들은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투수에게 투구를 지시한 후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기로 했다. 준비 시간이 긴 타자들이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할 전망이다. 

KBO는 올 시즌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을 기록함에 따라 경기 지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스피드업에 관한 규정을 강화해 2015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2015년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영상교육자료를 통해 전지훈련과 신인선수 교육시 선수단에게 주지시키고, 경기 스피드업 위반사항을 데이터화하여 월 1회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신설된 규정은 2015년 시범경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세부사항은 아래와 같다.
1)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한다. 
2) 타자 등장시 BGM은 10초 이내로 하고, 타자는 BGM이 끝나기 전에 타석에 들어와야 한다. 위반시 투수에게 투구를 지시한 후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 
3)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을 불허하고,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대회요강에 명시된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 제외)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한다. 위반 시 투수에게 투구를 지시한 후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 
4) 타자는 볼넷이나 死구시 뛰어서 1루로 출루하고, 보호대는 1루에 출루한 후 주루코치에게 전달한다.(부상시 제외)
5) 감독 어필시 수석코치 동행을 금지하고, 위반시 해당 코치를 퇴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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