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토토가'의 추억, 차트도 물들일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4.12.24 08: 07

추억이 가진 힘은 강력하다. 많은 이들이 함께 공유하는 추억일수록 그렇다. 
이 같은 사실은 앞서 추억을 무기로하는 드라마와 영화 등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입증 됐다. 최근 MBC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라는 코너를 기획, 추억과 음악을 전면에 내세워 연말을 공략하고 있다. 보증된 흥행코드와 무서운 파급력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의 만남에 방송 전부터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상태다.
지난 11월,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정준하는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추억의 퍼포먼스를 꾸미는 연말 공연 '토토가'를 기획했다. 이후 섭외 과정이 방송되고, '토토가' 무대에 설 가수들이 확정될 때마다 단독 기사들이 나오면서 점차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본 공연 방송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에는 출연을 확정 지은 출연자들이 방송에 등장, 기대치는 최고조에 달했다.

'토토가' 무대에 오를 뮤지션은 지누션-엄정화, 터보, 조성모, 김현정, 이정현, 쿨, 소찬휘, S.E.S, 김건모로 최종 확정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 18일 녹화에서 추억의 무대들을 마무리했다. 많은 이들이 방송3사의 연말 시상식보다 '토토가'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방송이 화제로 떠오른만큼 이후 '토토가'에서 선보여진 음악들이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은 '토토가'에 관련해 함구령을 내리는 등 보안에 철저히 신경 쓰고 있어, 이들이 무대에서 부른 곡들이 새로 음원화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토토가' 무대에서 선보인 음악들이 음원으로 공개 된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무한도전'은 여러번의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멤버들이 참여한 곡들을 음원으로 발매, 각종 음원차트를 여러차례 휩쓸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 '토토가'의 경우 '무한도전 가요제'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에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곡들이 새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을 경우, 출연 가수들이 무대에서 선보인 과거 노래들이 큰 사랑을 받을 것이다. 현재 연말 콘서트, 각종 공연과 시상식 등의 여파로 음원을 새로 발표하는 팀이 거의 없어 음원시장은 '비수기' 상태. 독보적인 1인자 없이 다양한 음악이 매일 순위를 뒤집으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토토가' 출연진이 무대에서 부른 노래들은 방송 이후 다시금 차트 순위권으로 '역주행'해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추억의 가진 힘은 '왕년의 스타'를 다시 한 번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다. '토토가'를 계기로 몇몇 가수들은 재기를 꿈꿀 것이고, 어떤 이들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올해 연말 음원차트는 추억의 노래들로 물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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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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