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손흥민(22, 레버쿠젠)이 휴식기를 틈 타 팬들과 만났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몰 내 라이브 플라자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올 시즌 총 11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 22일(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이듬해 1월 30일까지 한 달 넘게 개점휴업 한다.
손흥민은 이듬해 호주에서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고민이 깊다.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 이탈한데다가 소속팀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박주영을 발탁하지 않았다. 대신 조영철과 이근호를 비롯해 무명의 장신 공격수 이정협을 선발했다. 손흥민은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한국 축구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 옵션의 하나로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도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과 대표팀서 뛰는 왼쪽이 가장 편하다. 오른쪽도 청용이 형과 스위칭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괜찮다"면서 "어느 포지션에 뛰어도 경기장에 나갈 수만 있다면 제 몫을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나보다 최전방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고 주포지션이 아니라 잘할 거라는 자신감은 없다. 최전방 기용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못할 것이다.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은 소속팀 뿐만 아니라 올 여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서도 1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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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