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삼각편대 펄펄'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10연패 탈출(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23 21: 07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제물로 48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2, 17-25, 25-16, 32-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10연패에서 탈출하며 지난 11월 5일 이후 48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보게 됐다. 
까메호 없이 치른 경기였지만 최홍석과 김정환, 신으뜸, 박진우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홀로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치명적인 범실로 발목을 잡혔다.

1세트 초반 산체스와 곽승석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1-5까지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김정환의 강한 서브를 앞세운 우리카드의 추격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며 시소게임이 이어졌으나, 19-19 상황에서 신으뜸과 김정환의 잇딴 오픈과 최홍석의 백어택이 연달아 이어지며 우리카드가 역전, 23-19까지 앞서나갔다. 결국 신으뜸의 퀵오픈과 김시훈의 속공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1세트를 25-22로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서 범실을 줄이며 17-25로 우리카드를 누르고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우리카드의 열망은 강했다. 2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김정환과 신으뜸, 최홍석이 고르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을 앞서나갔고, 상대 범실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후 신으뜸의 오픈으로 3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승패의 기로였던 4세트, 우리카드는 초반부터 최홍석의 연이은 백어택 득점과 김정환의 오픈으로 먼저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산체스를 앞세운 대한항공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도망치는 우리카드를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20-18 상황에서 전진용의 속공 포히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노카운트로 이어지면서 두 팀의 승부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혈전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결국 승리에 대한 우리카드의 간절함이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연이어 세트포인트를 만들고도 한 점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범실로 번번히 우리카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의 고비는 30-30, 거듭된 듀스 상황에서 신영수의 오픈이 범실로 이어지며 우리카드가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한 번 범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우리카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 Kixx가 쎄라와 한송이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17)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4승 10패(승점 16)를 기록한 5위 GS칼텍스는 4위 흥국생명(8승 6패, 승점 24)와 승점차를 좁혔다. 쎄라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올렸고, 한송이(12득점)도 화력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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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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