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래원과 조재현이 팽팽한 대립 구도를 그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4회에서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환(김래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강재(박혁권)은 정환의 주변 사람들을 압박했다. 우선 하경(김아중)을 연구원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몰아갔다. 조강재는 체포한 하경을 심문하며 "모든 증거가 자네를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뒀을까"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하경은 "국민 참여재판 신청하겠다"며 굴하지 않았다. 강재(박혁권)는 정환을 따르는 연진(서지혜)까지 지방발령을 보내며 정환의 자리를 지워나갔다.

하지만 정환은 눈을 떴다. 정환의 어머니(송옥숙)과 현선(이영은)은 정환에게 하경의 일을 숨겼지만, 부자연스러운 예린(김지영)의 모습에서 정환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현선을 통해 사건을 접한 정환은 태준(조재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렸다. 의사 장민석(장현성)을 이용해 수술 결과를 조작했다. 실제론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이었지만, 태준과 강재(박혁권)에게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거짓으로 이를 알렸다.
태준은 정환을 얻고자 하경을 놓아주고자 했다. 하지만 지숙(최명길)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연구원 사망 사건의 배후에 있는 태준의 비리를 뿌리 뽑을 심산이었다. 태준은 지숙에게 하경을 풀어주겠다고 손을 내밀었으나 지숙은 이를 거절했다. 지숙은 "과실치사로 기소한 용의자를 석방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현(김응수)에게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이로써 태준과 지숙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정환은 담당검사 호성(온주완)과 수사관 오동춘(이한위)과 손을 잡았다. 그의 고군분투에도 사건은 강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증인을 매수했던 것. 이를 파악한 강재는 운전기사의 아내를 무고죄로 고소하자고 하경에게 제안했지만, 하경은 거절했다. 하경은 "나가고 싶다"며 "이태준 총장을 잡아라"라고 말했다. 하경은 돌아가는 정환의 목소리 매무새를 바로 잡아주며 "다시 돌아와서 잘 됐다"고 미소 지었다.
억울한 연진은 지숙을 찾아가 태준을 잡을 수 있게 돕겠다며 지숙과 거래를 제안했다. 지숙은 "장관이란 자리는 내 몸을 더렵혀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자리라는 걸 깨달았다"며 고심 끝에 연진의 제안에 응했다. 하지만 정환이 나서 연진을 설득했다. 연진이 기자회견을 포기하면서 태준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숙은 대통령으로부터 수사지휘권을 취소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정환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정환은 태준에게 "술 대신 커피로 작별주를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태준은 하경을 2년 후에 풀어주겠다고 회유했고, 정환은 "최연진 검사 입은 내가 막았는데, 내 입은 누가 막을라나"라며 태준을 도발했다. 태준은 정환을 미국 대사관 법무관으로 발령냈다. 이어 "돌아온 후 검찰청장 방은 네가 쓸 방"이라고 정환을 회유했지만, 정환은 이미 결심한 상태였다.
지숙에 대한 분노에 가득찬 태준은 지숙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강재는 지숙에게 "수사지휘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연진 검사를 움직였다는 소문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고, 지숙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그때 지숙에게 손을 내민 이는 정환이었다. 정환은 지숙에게 "이태준 총장 제가 잡겠다"고 말했다.
'펀치'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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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방송화면 캡처